큰 말로 주고 작은 말로 거뒀다. 제나라 전(田)씨 가문은 백성에게 빌려준 곡식을 절반만 돌려받았다. 염전과 철광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전걸(田乞)은 손해를 감수하는 금융기법(大斗出小斗進)으로 민심을 얻었다. 굶주렸던 백성은 “나물을 캐서 전씨에게 바치자”고 노래까지 불렀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명재상 안영은 기원전 539년 “제나라가 아마 전걸의 나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심을 얻은 전씨 가문이 천하를 얻었을까?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강태공 후손인 제 환공은 기원전 672년 망명객 진완(陳完)을 따뜻하게 맞았다. 성을 전(田)으로 바꾼 진완은 기술과 장인을 총괄하는 공정(工正)이 됐다. 오늘날로 따지면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부, 방위사업청 수장을 겸임한 셈이다. 전씨 가문은 공정을 ..